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에 도움되기

#0007 미중전쟁 김진명 독후감 본문

서평

#0007 미중전쟁 김진명 독후감

오늘은 무슨일? 2018. 7. 31. 22:29

김진명 작가의 책은 그 전에도 한 번 읽은 적이 있었다. 고구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진명 작가의 책은 흡입력이 강해 한 번 읽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이번 미중전쟁도 마찬가지였다. 2권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단 몇 시간만에 두 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내가 끈질기게 읽었다기 보다는 김진명 작가의 책이 그만큼 매력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의 주요 내용은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견제하는가이다. 소설에 주인공들이 여러 사건을 만나면서 그 배후를 쫓아간다. 그 배후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라는 세 국가가 존재하고, 이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먼저 미국은 중국을 애초에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2008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그저 미국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군비를 느릴 수 있는 여유가 되자, 미국도 위협을 느끼게 되엇다. 중국이 현재와 같이 군비를 계속해서 늘려가면, 언젠가는 미국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정치와 전쟁에는 항상 명분이 필요하다. 미국이 무턱대고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가는 세계의 비난을 받을 것이 뻔했다. 그래서 미국에게도 북한이 꼭 필요하다. 북한의 미사일, 핵 위협은 전쟁을 벌이기에 충분한 명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도 미국이 북한을 공격해 온다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도 러시아와 힘을 합쳐 미국을 밀어내려고 할 것이다. 북중러는 예전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이는 불보듯 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은 러시아를 섭외하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의 편으로 돌아선다면 홀로 남은 중국은 미국을 상대하기가 벅찰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최근 트럼프가 러시아 편들기를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보고 왜 트럼프가 러시아에 우호적인지가 이해가 되었다. 또한 책에는 트럼프의 뒤에 있는 가문 등도 설명하는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구분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 가문 중에는 우리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로스차일드 가문도 있었다.

이러한 가문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회의를 통해 미국의 대통령을 경정한다고 나와있는데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아니면 재미를 위한 작가의 장치인지 잘 모르겠다.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세계 정치 또한 단 몇 가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허무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나도 그 위치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저자는 트럼프와 클린턴이 경쟁하고 있을 때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캐릭터가 트럼프이기 때문에 가문들이 트럼프를 선택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보면 트럼프라는 캐릭터가 가문들에게는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하다. 힐러리 클린턴은 전형적인 보수 미국 대통령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반면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라서 세상 사람들이 갑자기 트럼프가 전쟁을 일으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본래 사업가이기 때문에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 같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가문들의 입장에서는 쉬웠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가문들이 없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나라도 미국 못지않게, 아니 미국보다 훨씬 더 학연 지연 혈연이 심한 나라이다. 흔한 말로 우리가 남이가 라는 말도 자주하지 않는가. 지금 현재 정치도 사실 지연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보수 쪽은 경상도이고 진보 쪽은 전라도. 물론 나머지 지역은 크게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긴 하다.

이러한 지역감정은 박정희 대통령 때 표를 나누기 위해서 고의로 유발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무엇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역에 따라서가 아닌 개개인의 고민으로 투표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주의적 성향이라고 해야하나. 다수의 사람이 A라고 하면 남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A라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그런 듯하다. 얼마 전에 있었던 투표에서도 거의 민주당이 압승을 하지 않았는가.

내가 중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A를 찍었지만 B를 찍은 사람 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기 보다는 나도 A를 찍었고 전국민이 A를 찍는데 네가 어떻게 B를 찍을 수가 있어? 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너무나도 강하다.

객관적으로 봐도 특정 당이 못해왔고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을 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다른 의견들이 잘 합의될 때 우리나라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미중전쟁이라는 소설로 인해 전쟁이라는 생각보다는 세계 정치 상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에 대해. 결국은 돈인 것인가 싶다. 그렇다면 이미 가문들은 몇 대가 쓰고 죽어도 남는 돈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생각대로 세계가 돌아간다는 자체에 대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일까. 예를 들어, 내가 국제유가를 올리고 싶으면 내 힘으로 유가를 올려버리는 등의 과시욕?

이런 생각들을 하면 선점효과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불과 몇십년 전 전쟁이 막 끝났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저 생존이 목표였다. 먹을 수 있고 살 수 있는 것. 그러나 그 때 이미 석유나 자재들을 선점해버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 때 그럴 수 있었던 자본이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부러운 마음이 크다. 그 사람들은 억지로 일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를 만날 필요도 업소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이유도 없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정치인들은 불쌍하게 보이기도 한다. 정치인은 이런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밉보이면 안 됨과 동시에 국민에게도 잘 보여야 한다. 가문이 아무리 정치인의 뒤를 봐준다고 해도 대중이 외면하면 끝이다. 정치인들도 일반인들보다 훨씬 잘 살지만 항상 타인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쉬운 직업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모두가 각자만의 고충이 있고 스트레스 받아하고. 물론 가문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게 없겠지. 그냥 행복에 대한 고민만 있을 듯하다. 나는 이미 다가졌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 이미 행복할 수도 있고.

이미 대부분의 것들이 선점 당해 있다고 생각되는 지금, 이 시대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부를 쌓을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