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도움되기
#0002 서평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만합니다 사이토 다카시 본문
이 책은 예전에 서점에서 잠깐 읽어보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하지만 워낙 쉽게 읽히고 얇은 책이다 보니 살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는데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집어들었다. 가격이 원가의 반도 안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사서 옆의 할리스 커피로 왔고 거의 1시간 만에 책의 3분의 2를 읽어버렸다. 글은 간결하고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았다. 특히 최근 쏟아져 나오는 얇고 내용은 하나도 없는 한국의 자기계발서와 차원이 달랐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절대적 행복과 상대적 행복의 구분이다. 여기서 절대적 행복은 나 스스로 만족하는 상태이고, 상대적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내가 우월하다는 사실에 의해 만족하는 상태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대적 행복만을 강조하며 행복의 기준은 나에게 있고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내 옆의 친구와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인스타만 열어도 여행사진, 이번에 뽑았다는 차사진이 가득한데.
그래서 저자가 상대적 행복의 존재도 인정한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타인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 우월감 또한 행복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도 절대적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말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아직 절대적 행복보다 상대적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보다 더 돈을 잘 벌고 싶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 꾸준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은 덕분에 나에게 상대적 행복이 80, 절대적 행복이 20이라면 점차 이 비율을 조정해 갈 필요는 있다고 느꼈다.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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